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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식기행

[평양냉면] 을밀대 거냉에 양마니!

줄 서서 먹는 집, 그러나 나는 잘 모르겠는 집.

 

평양냉면 집은 저에게 2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기름 때고 가서 먹을 집과 근처에 갔다가 생각나서 먹는 집.

을밀대 역시 분점들이 꽤 있는데,

저는 분점은 갈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

오롯이 마포나 서강대 근처에 갈 때 반경 2-3키로 안에 들었을 때 갑니다.

 

기본 주차가 불편한 편인지라, 주변에 대긴 대는데,

냉면을 먹는 동안,

냉면 4그릇 분량의 주차위반 딱지가 날라온 경험때문에

 

평양냉면집의 기본인 제면기가 있어 직접 제면을 합니다.

그런데, 이건 특별한게 아니라 보이는게, 평양냉면의 면발은 만들어두고 쓰기엔 적합하지 않습니다.

모든 평양냉면집이 제분기와 제면기는 기본이기에 이 부분은 패스.

 

 

냉면 가격은 마지막 기억이 11,000. 평양냉면 치고는 싸지도, 비싸지도 않은 중간정도 가격인데, 사실 냉면집 위치나 환경에 비해서는 조금 낮추셔도 될 법하다 생각합니다.

제가 음식을 분위기로도 먹는 타입이라동네 분식집 분위기에서 먹는 평양냉면 치고는 좀 가격이 있습니다.

 

오래된 노포들의 특징이 메뉴판에 나오지 않은 암호들이 있는데, 을밀대 역시 암호가 존재합니다.

암호라고 할 것도 없지만, ‘양마니를 외치면 양많이 줍니다. 다시 말해 곱배기 해도 곱배기 돈을 안 받는다는거죠.

 

거냉을 이야기하면, 을밀대 특유의 살얼음 육수에서 살얼음을 빼줍니다.

 

을밀대 냉면을 개인적으로 그닥 좋아하지 않는 부분이 바로 이 살얼음 육수인데, 이 살얼음이 개인적으론 육수 맛을 느끼는데 방해가 됩니다.

면발은 다른 평양냉면에 비해서 미끌거리며 좀 거친 느낌인데, 메밀의 함량이 많이 낮은 관계로 그 끊어지는 느낌이 어색합니다. 육수는 슴슴하다기 보다는, 끝 맛이 개운한 느낌도 아니고, 무언가 들어가 있는 느낌인데, 살얼음 육수에서는 느껴지기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머가 맞다 틀리다 할 수 없는 사람의 각각의 취향.

 

을밀대는 계속 됩니다. 마포 근처에 가면 늘 고민하죠. 정인면옥이냐 을밀대냐...

분식집 맛 이 느껴지는 평양냉면.

그게 제겐 을밀대입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