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셋을 키우다보니, 같은 유아원, 유치원, 초등학교를 큰 언니의 족적을 따라 둘째 셋째가 따릅니다.
큰 아이 때 보았던, 똑 같은 공연을 둘째, 셋째가 그 배역만을 바꿔서 보여주었지요.
큰 아이 때는 도대체 저런 공연을 위해서 왜 아이들을 한달 반씩이나 반복시키고, 스트레스를 주는가 라는 바보스러운 질문을 했습니다.
그런데, 그건 정말 바보스러운 질문이었지요.
성장기에 '친구'들과 '함께' '하나의 목표'를 향해서 '인내'하고 '배려'하고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반복'하고, '좌절'해보고, 역할 하나 하나가 소중하고, 극의 모두가 주인공이라는 점을 배울 수 있고, 공연을 이루어 냄으로써, '노력'에 대한 '환희'와 이루어냈다라는 '기쁨'을 어려서 부터 경험하는 것은 그 미래를 위해 가장 소중한 것일 겁니다.
덕분에 큰아이는 피아노와 클라리넷을, 둘째는 피아노와 바이올린을...
허리가 휘어나가겠지만, 끊임없이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 연습하고 인내하는 것을 경험하고 익숙해지는데는 음악 만한 것이 없을 겁니다.
곁가지로 흘렀습니다.
이 영화는 프랑스 영화입니다. 대부분 그 심도에 지쳐 나자빠지는 그런 프랑스 영화라기 보다는... 프랑스 감동 코메디?
벨리에 가족은 프랑스의 전형적인 시골에서 가축을 키우고, 치즈를 만들어 팝니다.
그 평범한 가족에 평범하지 않은 점은 주인공 폴라를 제외하고는 청각장애인이라는 점.
폴라는 이들의 대변인 역할을 합니다.
갑자기 이 장면을 보니, 프랑스에 주말, 장날이 생각나네요. 참 사람답게 웃고 떠들며 서로의 수제품에 대한 값어치를 인정하며, 잔치마냥 늘 벌어지는 그 유럽의 주말 장터...
영화는 이런 모습만을 담으면, 다큐멘타리 3일이 되는거죠. 그래서, 에피소드 2개가 발생합니다.
폴라는 친구따라 그냥 왔다가 하게 됬어요. 하는 여자 연예인들처럼, 아무 생각없이 좋아하는 남자 아이 따라 합창부에 들어가게 됩니다.
당연히 그 친구 마틸드는 한방에 떨어지고,
폴라는 합격하지요.
자 준마를 알아보는 건, 역시나 노련한 조련사라 했지요. 준마도 그냥 키우면, 마차나 끌다가 늙어가는 것을...
오디션에서 폴라를 알아본 - 이건 정말 전형적인 영화의 프레임이죠. 천재를 알아본, 망가진 천재 사부 - 토마슨의 지도를 통해 쑥쑥 성장하는 폴라의 실력.
토마슨은 폴라에게 파리에서 있을 오디션을 제안하고, 그렇게 그렇게 진행될 즈음.
또 다른 에피소드인 아버지의 시장출마로 인한 유세를 도와야하는 폴라, 가족의 이해를 받지 못하는 갈등 상황이 나타납니다.
그러나, 결국 가족의 이해를 구하게 되는 장면.
청각장애인 아버지의 귀에 대고, 폴라가 노래를 하는 장면은 정말 압권이었습니다.
듣지는 못 하나, 폴라의 진심을 알게된 아버지, 그리고 파리의 오디션장.
'비상'
프랑스 감성의 코메디 요소가 섞이며, 폴라와 가족 모두의 사랑과 성장을 담은 영화
미라클 벨리에.
진심을 담아 강추합니다.
'아이와 볼만한 영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성장영화] 시스터액트 2 (0) | 2017.11.07 |
---|---|
[성장영화] 청바지 돌려입기 (The sisterhood of the Traveling pants) 2005 (0) | 2017.11.07 |
[성장영화] 마이걸 (Mygirl) 1991년 (2) | 2017.11.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