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냉면] 장충동 평양면옥
실향민 집안의 자식으로 나는 평양냉면과 함흥냉면을 번갈아 다니는 호사를 어려서 부터 누렸습니다. 본가는 평안도, 외가는 함경도 출신의 조부모를 두었기에, 당시로썬 국민학교 들어가기 전부터 그 소금물 밍밍하게 탄 듯한 맛없는 평양냉면과, 설탕범벅을 해야 겨우 먹을 수 있었던, 그 맵디 매운 함흥냉면까지.. 할머니, 할아버지 손에 이끌려 먹으러 다녔습니다. 무슨 행사인양, 그 곳에서는 고향 모임이 있었고, 잘 알지도 못 하는 할아버지, 할머니 친구분들에게 쭈욱 십여차례 인사를 드리고 나면, 옆에 앉아 만두에 냉면 한 그릇을 먹곤 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장충동의 평양면옥은. 제가 그 맛을 알기 전 부터 쭈욱 40여년을 다닌 곳이 되었습니다. 아마도, 제가 가진 평양냉면의 맛의 기준은 이 곳 장충동 평양면옥이..
[평양냉면] 서북면옥
아이가 셋이다 보니, 그리고 거주지가 잠실이다보니, 만만하게 갈 수 있는 동물원이 어린이대공원입니다. 주차비만 내면 그 넓은 공원을 맘껏 뛰어다니고, 훌륭한 시설은 아니지만, 다양한 동물과 교감도 할 수 있고, 무엇보다 주차비만 들고 가면, 모든게 해결되는 어린이대공원. 늘 후문쪽에 주차를 하고 한바퀴 돌고 나면 가는 곳이 바로 이 곳 서북면옥입니다. 화려하지도, 비싸지도 않으나, 오래된 건물만큼, 그 역사를 자랑하는데, 합석은 기본입니다. 아니 합석이 조금도 불편하지 않은 분위기로 만들어주시죠. 이 곳 만은 좀 조용히 즐기고 싶었는데, 생활의 달인이다 머다 해서 가뜩이나 여름에는 그 쫍은 길거리에 쭈욱 기다렸는데... 차는 어린이대공원 후문에 있는 구의문 주차장에 주차 하시면 됩니다. 기본적인 내용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