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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볼만한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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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영화] 시스터액트 2 믿고 보는 영화의 보증수표. 우피 골드버그. 어마 어마한 분이셨습니다. 정말 대배우였죠. 그녀가 여차 여차 해서 수녀로 변장하여 수녀원에 들어가, 수녀합창단을 이끌고, 교황 앞에서까지 공연하게 되는 시스터 액트1에 이어, 이번에는 샌프란시스코의 어느 캐톨릭 학교에 급파됩니다. 샌프란시시코의 빈민가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 이들에게는 꿈도, 희망도 없습니다. 노래하던 남편의 아픈 기억으로 재능있는 딸아이가 노래하는 것을 반대하는 엄마를 가진 아이. 밤 늦게 일을 하느라, 늘 학교에서는 잠만 자는 아이. 상처받고, 희망 없이, 오로지 자기들끼리 의지하며, 잔뜩 방어기제만 가득해서 누군가가 손을 내밀어도 잡지 않는 아이들입니다. 그런데 역시나, 이런 아이들을 우피는 하나로 만들고, 이끌어 합창대회에서 우승을 만..
[성장영화] 미라클 벨리에 (La Famille Bellier) 2015 아이 셋을 키우다보니, 같은 유아원, 유치원, 초등학교를 큰 언니의 족적을 따라 둘째 셋째가 따릅니다. 큰 아이 때 보았던, 똑 같은 공연을 둘째, 셋째가 그 배역만을 바꿔서 보여주었지요. 큰 아이 때는 도대체 저런 공연을 위해서 왜 아이들을 한달 반씩이나 반복시키고, 스트레스를 주는가 라는 바보스러운 질문을 했습니다. 그런데, 그건 정말 바보스러운 질문이었지요. 성장기에 '친구'들과 '함께' '하나의 목표'를 향해서 '인내'하고 '배려'하고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반복'하고, '좌절'해보고, 역할 하나 하나가 소중하고, 극의 모두가 주인공이라는 점을 배울 수 있고, 공연을 이루어 냄으로써, '노력'에 대한 '환희'와 이루어냈다라는 '기쁨'을 어려서 부터 경험하는 것은 그 미래를 위해 가장 소중한 것일 ..
[성장영화] 청바지 돌려입기 (The sisterhood of the Traveling pants) 2005 2005년 개봉한 미국 영화, 앤 브레셔어스의 동명 소설을 바탕으로 하였습니다. 당시에는 그저 어린 여자애들 유쾌한 코메디 정도로 느꼈는데, 집안에 어린 여자애들이 3이나 뛰어다니고 커가는걸 보다 보니, 그 섬세한 느낌과 웃음이 더 크게 느껴지고, 이런 즐거움과 추억을 가지고 커갈수 있도록 보살피고 도움을 줄 수 있었으면 하는 딸가진 부모의 눈이 생기네요. 성장하면서 누구나 가지게 되는 상실, 외로움, 이별, 그리고 영원히 지켜야할 것들과 슬픔을 견디는 방법, 그리고 산다는 것은 힘들때도 있지만, 그 힘든 순간에 늘 달려와주는 친구가 있어, 견뎌낼 수 있다는 것. 친구들은 각자의 서브 스토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누군가는 소중한 친구를 잃고, 만나고, 누군가는 사랑을 배우고, 또 다른 누군가는 엄마를 잃고..
[성장영화] 마이걸 (Mygirl) 1991년 제가 이 영화를 본 건 대학교 1학년 때 입니다. 당시 여자친구와 함께 국도극장인가? 에서 본 기억이 있는데요. 그때는 그저 그랬습니다. 그래도, 이 영화가 상영되는 기간에는 길거리 음악은 모두 마이걸 OS로 가득했지요. 한 여자 아이의 성장드라마입니다. 12세 이상 관람가인데, 주인공이 12세였지요. 한국 나이로는 13세. 미국의 전형적인 백인거주지역에 평범한 동네의 평범하지만은 안은 장의사를 직업으로 가진 아버지와 삼촌, 그리고 자기를 키워준 그러나 지금은 치매에 걸린 할머니와 살고 있는 베이다(애나 클럼스키 분)의 이야기 입니다. 엄마는 베이다를 낳으면서 합병증으로 죽고, 이후 웃음이 많고 유쾌하던 아빠 해리는 웃음을 잃고 일만 하며 살지요. 베이다는 이런 환경에서 죽음에 대해 늘 고민하고, 엄마가..